최고 41만4천원… ‘거뿜빼기’ 실효성 의문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교복값을 낮추기 위해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있지만 경기도 한 중학교 교복 가격이 41만4천원으로 전국 최고를 나타내는 등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안민석 의원이 16일 전국 5천393개 중·고등학교 겨울용 교복을 공동구매한 1천133개 학교의 구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평균 구입가격이 16만4천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가평 C중학교의 교복공동구매 가격이 41만4천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5만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중학교의 공동구매가가 최저가를 기록한 시흥 M고교에 비해 무려 30만4천원의 비싼 것으로 확인된데다 도내 953개 중·고교 중 불과 135개교(14.1%)만이 교복공동구매를 하고 있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선 학교들이 평균 구입 가격 22만1천194원인 스마트, 엘리트, 아이비스쿨, 스쿨룩스 등의 교복 4대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면서 실제적으로 교복 구매가를 낮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 조모씨(42·수원 권선동)는 “상당수 학교들이 대기업 교복을 여전히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기업의 교복 구매에서 탈피해 공개 입찰을 통한 엄정한 심사로 교복값의 거품을 빼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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