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 ‘인천의 구세주’

종료 직전 극적 동점골… 성남과 1대1 비겨

인천 유나이티드가 프로축구 2009 K리그에서 ‘슈퍼 루키’ 유병수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5위 자리를 지켜냈다.

인천은 19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리그 24라운드 성남 일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6분 김민수의 도움을 받은 유병수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을 추가한 성남과 인천은 승점 33(성남 골득실 +3, 인천 0)으로 골득실차에 의한 4·5위를 유지했다.

이날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성남은 김진용과 조동건, 파브리시오를 최전방에 내세워 인천의 골문을 노렸고, 최근 3경기 1득점의 빈곤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인천은 유병수와 강수일, 도화성으로 이어지는 스리톱에 기대를 걸었다.

전반은 성남이 파브리시오의 프리킥과 김정우의 슈팅 등으로 주도권을 잡으며 인천을 몰아부쳤다.

성남은 공세를 늦추지않던 전반 24분 인천진영 오른쪽을 돌파한 몰리나가 골문으로 침투하던 김정우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고, 김정우가 이 것을 감각적인 오른발로 방향을 살짝 바꿔놓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안재준의 헤딩슛과 김민수의 프리킥, 유병수의 회심의 중거리슛이 모두 골문을 외면,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인천은 후반 46분 최근 1개월 여동안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않던 유병수가 김민수의 크로스를 멋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동점골로 시즌 9번째 골을 성공시킨 유병수는 김영후(강원·13골)와의 신인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안영국기자 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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