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계 전설 맬러리 일생 만화로

‘신들의 봉우리 1·2’ 출간

1924년 영국 히말라야 원정대에 참가해 정상을 불과 200m 앞두고 실종된 조지 맬러리의 실화를 다룬 만화 ‘신들의 봉우리 1·2’가 출간됐다.

만화 ‘아버지’와 ‘열네 살’ 등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다니구치 지로가 그림을 그리고, ‘음양사’의 원작가 유메마쿠라 바쿠의 동명 소설 ‘신들의 봉우리’가 원작이다.

남성냄새 물씬 풍기는 이 산악만화는 실종된 맬러리의 종적을 추적하며 전개된다. 1999년 실종 75년 만에 맬러리의 시신을 찾았으나 그가 에베레스트 초등정에 성공했는지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이야기는 후카마치 마코토라는 사진작가가 우연히 맬러리가 에베레스트 원정 때 가지고 간 것과 똑같은 기종의 카메라를 입수하면서 시작된다.

이어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전설적인 산악인 하부 조지를 만나며 그가 카메라의 원 주인인 것. 주인공격인 조지는 그가 산에 입문하게 된 계기부터 성장과정, 산악계의 전설이 되가는 과정이 농밀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극중 대부분 배경으로 등장하는 세계 명산은 세밀하며, 고산 특유의 고도감과 자연의 위대함이 적절히 표현돼 있다. 이 작품은 지난 2005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화상을 수상했다. 각 9천500원.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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