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지지자료 -경기도편(경기문화재단 刊)
경기문화재단은 일제시대 왜곡된 경기지역 옛지명을 되살리기 위해 1911년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의 조사분석서인 ‘경기 땅이름의 참모습’에 이어 600쪽 분량의 ‘조선지지자료-경기도편’ 영인본을 발간했다.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는 일제가 조선의 식민통치를 위해 전국의 지명과 지지(地誌) 사항을 일본식으로 바꿔 기록한 것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 54책으로 보관돼 있었다.
조선지지자료는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등으로 왜곡되기 전인 100년 전 당시의 지리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녔다.
영인본에 수록된 지역은 죽산·수원·남양·부평·연천·음죽·교하·적성 등 총 37개 지역이다. 부록에는 과거 충청남도 영역이었던 평택을 담았으며, 제2권 양주편은 낙질되어 싣지 못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일제에 의해 오염되고, 순우리말을 한자로 옮기면서 엉뚱한 글자로까지 표기됐던 경기도 지명의 ‘본래 이름’을 확인하는 등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유지명에 관한 조사연구를 통해 유관학문의 연구범위를 넓히고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지역 자료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031)231-8575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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