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의 와인이야기

샤토슈발블랑 (Ch. Cheval Blanc)

 

프랑스 보르도의 지롱드 강의 오른 편에 보르도 북동부로 40km 떨어진 도르도뉴 강의 북쪽에 위치하고 적포도주를 생산하는 10개의 샹 떼밀리옹 (St. Emilion) 와인 산지가 있다.

샹 떼밀리옹 산지는 예전에 에밀리옹 성자가 기적을 체험하여 성자가 된 것에서 이름이 유래된 곳으로 이 지역의 와인생산이 유네스코 무형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아주 역사적인 지역이다. 모래, 자갈, 석회질외에 점토질 토양이 함유된 토양이 구성되어 있으며 이 지역 포도의 60%는 메를로 품종을 생산하는 산지이다.

와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누구나 영화 ‘사이드 웨이즈(Side Ways)’를 꼽을 것이다. 2005년도 골든 글로브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은 영화로 작가를 꿈꾸는 주인공은 가격을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의 위대한 와인을 지니고 있으며 언젠가 가장 행복한 순간에 마시고 싶어하며 와인 병을 꺼내어 쓰다듬으며 와인을 마실 시기를 기다리는 와인 애호가이다. 그러나 작가로 성공하고 싶은 그의 꿈이 깨진 가장 비참한 순간에 이 와인을 종이 봉투에 들고 햄버거 집에 가서 병을 가리고 플라스틱 컵에 따라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이 와인이 슈발 블랑 1961년이다.

샤토 슈발 블랑은 샹 떼밀리옹 그랑 크뤼 1등급 와인으로 ‘하얀 말’이라는 뜻을 지닌 와인이라 와인 에티켓에 하얀 말이 그려져 있다. 샤토 슈발 블랑은 재배 면적 41ha 중의 30ha는 메를로가 아닌 카베르네 프랑이 주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원이다. 카베르네 프랑은 메를로와 카베르네 소비뇽의 블랜딩한 와인에 소량을 첨가하여 와인에 섬세함과 화려함을 표현해 주는 와인이다. 샤토 슈발 블랑의 토양은 풍부한 자갈이 많으며 배수가 좋고 철분을 다량 함유하여 메를로 산지에서 카베르네 프랑이 잘 자라는 샹 떼밀리옹 최고의 포도원이다.

 

▲생산지:프랑스>보르도>샹 떼미리옹

▲품 종:카베르네 프랑 60%, 메를로 39%, 카베르네 소비뇽 1%

▲가 격:110만~160만원

/한국와인협회 부회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