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의 와인이야기

에르미타즈 뮈르 드 라나쥬 (Hermitage Mure de Larnage)

프랑스 동부 부르고뉴의 남쪽에 위치한 공업도시 리옹과 아비뇽 사이에 200㎞의 론 강이 흐르는 꼬뜨 뒤 론 지방은 지리적으로 이탈리아와 가까운 와인산지로 지중해 연안의 태양 빛을 담은 포도를 생산한다.

론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포도원 엠 샤프티에는 제초제, 살충제,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에 더해 살아 숨쉬는 건강한 토양에서 개성을 살린 최상의 포도로 와인을 생산한다. 엠 샤프티에는 세계 최초로 점자로 표시된 와인 레이블을 사용하고 있으며 ‘건강과 와인’ 재단을 운영하며 백혈병 환자의 골수 기증운동을 펼치는 건강 이미지의 포도원이다.

꼬뜨 뒤 론의 최고 산지 에르미타즈에서 시라 100%로 색상이 진하며 타닌의 함량이 가득하고 천천히 숙성하는 향미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 지역은 십자군으로 파병된 기사가 남프랑스의 알비에서 카타르 종파를 잔혹하게 살인한 과거를 회개하며, 암자에 살며 와인을 생산하여 ‘은자의 암자’ 라는 뜻의 에르미타즈라고 부르게 됐다.

이 지역의 와인은 일찍이 영국의 왕실에 소개되었을 정도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고, 프랑스에서 시라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에르미타즈 뮈르 드 라나쥬는 진한 가네트색의 감초향과 말린 자두향이 많은 와인으로 시라 품종의 특징인 스파이시한 맛과 강한 타닌의 결합이 특징이다. 여러 가지 재료와 양념이 들어간 갈비찜, 비프 스튜, 강한 양념이 들어간 양고기 조림과 함께 마시면 어울린다.

-생산지 : 프랑스>꼬뜨 뒤 론>북부 꼬뜨 뒤 론>에르미타즈

-품종 : 시라 100%

-가격 : 12만원

/한국와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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