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의 또다른 이름 ‘소방’

의무소방원으로 소방조직에 몸을 담기 전까지만 해도 소방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생각을 했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며 계급이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소방에 무관심했지만 18개월 동안 의무소방원으로 근무한 경험은 그런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의왕소방서 배치를 받고 부여받은 임무가 화재 현장 보조 활동 중 하나인 화재현장 촬영 및 조사 보조 임무였다. 사실 입대하기 전에는 ‘한 달에 불이 한 두 번이나 날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소방서 근무를 해 보니 생각보다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 매번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할 때마다 소방관들이 긴장하고 화재현장에서 좋지 않은 냄새를 맡고 연기를 뒤집어쓰면서 진압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또한 대형화재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소방대상물의 소방시설안전점검,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캠페인 및 소방안전교육 등 다양한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의왕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소방안전교육은 시민들에게 앞으로 살아가면서 위급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어서 체험교육을 보조하는 입장에서 여간 뿌듯한 게 아니다.

 

의무소방원으로 복무하는 동안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무관심하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소방’이 ‘헌신’과 ‘봉사정신’을 일깨워 주었다. /배강준 의왕소방서 의무소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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