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폰·대형스피커 생산 10여년 삼주전자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남의 시장에서 싸우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종목의 제품이라도 기업 특성에 맞는 영역을 구축하다 보면 그에 따른 시장이 만들어지게 마련입니다.”
지난 1998년 설립돼 메가폰(확성기)과 혼스피커 제품을 생산해 온 삼주전자는 10여년이 지난 현재 동종업체 중에서도 특별한 제품을 생산해 내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주씨(氏) 삼형제가 운영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삼주전자는 현재 판매를 담당하기 위해 자회사를 만들어 분리한 둘째를 제외하고 주재용 대표와 주재규 전무 두 사람이 도맡아 운영하고 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 연구개발비 1천만원을 들고 겁없이 뛰어든 시장이었다. 메가폰 회사에 몸담았던 주 대표는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 없어지면서 자기만의 상품을 만들겠다는 욕심이 컸다.
하지만 부푼 꿈도 잠시, 메가폰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었던 삼주전자는 이후 혼스피커와 PA스피커 등 생산품목을 다양화했다. 이로 인해 지금은 첨단 기술인 드라이버 유니트와 결합이 가능한 대구경 혼스피커를 개발, 공급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행사 및 강의용 유·무선 앰프, 대출력 스피커 시스템 등을 개발해 생산하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혼스피커는 재난경보 등에 사용되는 대형 스피커로 지난 임진강 참사 시 그 중요성이 입증된 바 있다.
현재 JEC 브랜드로 독일과 러시아, 칠레, 중동 등에 수출되고 있는 삼주전자의 제품들은 최근 미국시장에서 독점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는 등 사업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주력 품목 중 하나인 벨트용 확성앰프는 현재 디자인 개발이 끝난 상태로 올해 안에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의나 가이드용으로 개발한 벨트용 확성앰프는 중국에서 싼값에 들어오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상품의 질이 낮아 잔고장 등이 심해 수출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삼주전자는 자체 기술을 통한 상품을 개발, 저가 중국산에 맞서고 있다.
특히 벨트용 확성앰프는 내년도 출시와 동시에 70만불 정도의 수출이 예상되는 등 관심을 받고 있으며 패션형 미니 확성앰프는 다양한 칼라로 아름다운 외장이 뛰어나며 충전이 가능하고, MP3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10월 일본 전자전에 출시한 결과 현지 쇼핑몰회사와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으며 미국에서 500대의 샘플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렇게 삼주전자의 자체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 대표는 또 한번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으로는 운영에 부담이 따르는 연구시설을 만들어 방송용 PA앰프 등 자체개발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삼주전자는 특히 중소기업청 기술혁신 지원사업에 선정, 고출력 디지털 무선 앰프 스피커를 개발해 출력을 기존 100와트에서 300와트까지 높이는 등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향후 발전을 위한 3년 계획을 설정하고, 연매출액 70억원을 목표로 한 사업계획을 구상, 3개 동으로 분리된 형태의 전문화된 공장 설립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삼주전자는 중소기업으로서 독립적인 생산기술을 확보하며 메가폰 시장에서 고부가치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또 전문성을 살려 실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방송앰프 시장으로 진출하고, 무선시스템을 이용해서 어떤 제품이든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고출력 확성기 개발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주 대표는 “자세히 들여다 보고 노력하면 어떤 시장이든 신규시장은 나타난다”며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업의 성공 여부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 개발에 있다”며 “소비자들이 보다 사용하기 쉽고, 보다 관리하기 쉽고, 보다 값싸게 살 수 있는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일보-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공동기획>경기일보-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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