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우승 8연패 달성 불구 성적 떨어져 내년 개최지 경남 강세… ‘방심은 금물’
경기도가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출전사상 첫 종합우승 8연패를 달성, ‘체육웅도’의 저력을 과시했다. 8연패 달성으로 경기체육은 한국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체육이 표방하는 세계화와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숙제가 남았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5회에 걸쳐 전국체육대회를 통한 경기체육의 명암을 조명해 본다./편집자 주
■ 경기체육 명과 암
①불안한 연승가도
당초 예상대로 경기도는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한 끝에 타 시·도와의 격차를 벌리며 금 140, 은 133, 동메달 134개로 7만8천236점을 획득, 8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성적은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150개 이상, 8만5천점 돌파를 통한 역대 최고기록 작성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금140 은138 동147·8만3천421점) 성적보다도 부진했다.
이번 대회 성취도(전년 대비)에서 경기도는 94.39%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0위를 차지, 역대 최다 금메달과 최고득점을 기록한 지난해에 득점면에서 5.61%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최지로 종합 3위에 입상한 대전시(성취율 171.31%)와 차기 개최지인 5위 경남(110.37%)이 성취도 1·3위에 올라 각 시·도가 대회 개최를 앞두고 전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음을 입증해 주고있다.
이는 지난해 13위에 그쳤던 대전시가 개최지 시드배정과 기록경기 득점의 20% 가산점에 힘입어 5만8천427점으로 전년도(3만2천136점)보다 2만6천291점을 더 획득, 2위 서울(5만8천798점)에 불과 371점 뒤진 3위로 10계단 수직 상승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많은 실업팀 창단으로 우수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내년 개최지 경남(5위·4만8천22점)이 개최지 잇점을 최대한 살릴 경우 경기도의 9연패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41개 종목 가운데 1위 종목이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8개 종목에 불과했고, 5위권 밖의 부진 종목 역시 5년 중 가장 많은 12개 종목이나 됐다.
6위권 밖 종목 중에는 500점도 득점치 못한 종목도 4개나 돼 전반적인 전력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2011년 안방에서 치러질 제92회 대회에서 10연패 축배를 기대하고 있는 경기도로서는 1년 동안 철저한 대책 마련을 하지 않는다면 ‘방심의 허’를 찔렸던 2001년 충남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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