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저하… 심하면 망상·환각 나타나 치료율 90% 가까워… 방치 땐 자살 등 극단적 선택도
우울증은 정신 질환의 하나이며 주요우울장애라고도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320만 명 정도 발병할 정도로 매우 흔한 병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병빈도가 2배 정도 높다. 여성의 경우 평생 동안 10~25%, 남성의 경우 평생 동안 5~12% 정도가 적어도 한번은 우울증에 걸린다. 우울증은 모든 연령에서 나타나는데 평균 발병 연령은 40세다. 환자의 반수 이상이 20대에서 50대다.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것과는 달리 우울하고 슬픈 감정과 의욕저하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 지속된다.
우울한 기분 및 감정이 주 증상이며 그로 인한 수면, 식욕, 흥미의 저하와 불안, 자살 생각, 무기력감 등의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 체중의 변화가 심각한 정도이며 매우 둔하고 느려진다. 또한 자신에 대한 무가치감, 부적절한 죄책감이 동반되며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만성적으로 피곤하며 잠을 못자는 경우가 많고 잠이 많아져 자더라도 개운치 않다. 감정과 생각, 욕구와 더불어 신체 증상도 나타나는데 두통, 소화불량, 목과 어깨 결림,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심한 우울증의 경우 망상이나 환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증의 원인은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파민과 세로토닌, 노아에피네프린 등의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뇌질환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원래 세로토닌이 낮은 편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에 잘 걸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유전적으로 가족 중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에는 발병률이 높으며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성격을 가지고 있고 그런 인지체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도 발병률이 높다. 만성 폐질환, 수면 무호흡증, 만성 췌장염, 간경화, 암, 내분비계 질환, 대사성 질환, 뇌외상, 중풍, 치매, 파킨슨 병, 심근 경색, 혈액 질환, 여러 약물 및 술 등 신체질환이나 약물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 원인을 제거하면 치료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우울증은 치료율이 90%에 가까운 치료반응이 좋은 정신과적 질환이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15%에서 자살을 할 수도 있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 치료 외에도 광선 치료, 경두개 자기 자극술(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정신 치료 등이 있다. 약물은 신경호르몬의 조절에 관여하는 항우울제나 기분안정제(양극성우울증의 경우), 신경안정제인 항불안제, 항정신병 약물, 갑상선 제제 등을 투여한다. 정신치료의 경우는 인지 체계 교정을 위한 인지치료, 대인관계의 기술을 위한 대인치료, 어린 시절의 갈등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정신역동치료 등이 있으며 집단치료, 가족치료도 함께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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