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 비교섭단체 연설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는 5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 움직임에 대해 “세종시 원안추진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대통령답게 당당하게 전면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 단체대표 발언을 통해 “대통령은 왜 국가존립의 기초인 법치와 신뢰를 짓밟으려 하는지 충청권과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뜻이라고 해도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하고 부화뇌동한 정 총리는 즉각 자진 사퇴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류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총리, 한나라당이 국민과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자신들이 합의해 만든 법조차 무시하려 한다면 충청도민 뿐 아니라 온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범법행위”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행정효율성을 거론하면서 정부부처 이전없이 세종시를 건설한다면 핵심이 빠진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며 “법에 규정된대로만 충실하게 조성한다면 세종시는 자족기능을 충분히 갖춘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원내대표는 끝으로 “지난 4일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 여론을 수렴하고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보완하겠다는 정부 발표는 일고의 검토할 가치도 없는 제안이기 때문에 어떤 협의도 단호히 거부한다”며 “세종시를 수정하려는 것은 미디어법 처리보다 백배 천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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