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본 ‘감기’

피로 누적·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인체 면역력 약해지면 쉽게 걸려 건강 체질 유지로 저항력 높여야

감기는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을 통해서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은 반만 맞는 이야기다. 같은 환경에 노출되더라도 피로누적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체 내의 면역력이 약해지는 경우 쉽게 감기에 걸릴 수가 있다.

 

특히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는 요즘은 공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우리 몸이 외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만큼 저항력을 갖지 못하고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에 잘 걸리게 된다.

 

옛부터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인체내 정기(正氣)와 외부 사기(邪氣)의 싸움으로 표현하였을 정도로 정기(正氣), 즉 인체의 면역력 강화를 중요시 했다. 따라서 한방에서의 감기치료는 증상의 완화와 함께 감기로 약해진 면역력을 보강해 최종적으로는 건강한 체질을 유지시키는 데에 치료의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유·소아나 노약자, 만성질환자의 경우 감기가 2주 이상 넘어가게 되면 축농증, 중이염, 폐렴, 만성기관지염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돼 치료 자체도 힘들뿐 아니라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감기는 정기를 북돋워주면서 동시에 증상에 맞는 한방치료를 통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가장 좋은 감기치료법은 감기에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최근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사람들이 실내외 출입시 손씻기를 생활화하면서 결막염 등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의 발생빈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청결과 예방이 중요하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온에 주의해 찬 공기에 오래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실내 온도는 20~22℃로, 습도는 50~60%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좋다.

 

수분공급을 충분히 해 체액손실을 방지하고, 면역력 강화를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로나 과음, 흡연 등을 피함으로써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귤, 단감, 유자, 레몬, 딸기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가벼운 감기기운이 있을 경우 증상에 맞춰서 한방차나 음식을 복용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열감기가 있을 때는 보리차, 생강차, 결명자차, 꿀에 재운 파 등이 좋고, 콧물, 코감기가 있을 때는 대추차, 감초차 등이, 가래가 많이 끓을 때는 모과차, 도라지, 배, 꿀, 무 등이, 기침이 있을 때는 유자차, 오미자차, 잣죽 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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