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지역 양극화 뚜렷

당첨자 청약저축 납입금액 강남 3천만원 vs 하남 50만원

1차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사전예약 당첨자의 청약저축 최고 납입액이 강남 세곡지구에서 3천만원을 넘는데 반해 하남 미사지구는 고작 50만원에 그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1만4천295가구에 사전예약을 신청한 5만8천914명을 대상으로 당첨자를 선정한 결과, 평균 4.1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특히 청약저축 최고 납입액은 강남 세곡지구 일반1순위 전용면적 84㎡의 3천217만원이며, 최저 납입액(커트라인)은 하남 미사지구 전용 74㎡의 50만원으로 무려 64배가량 차이가 났다.

 

일반공급의 경우 고양 원흥지구는 청약저축 당첨 커트라인이 700만원으로 강남권(1천200만원)보다 500만원이 낮았다. 또 전용면적 84㎡가 800만원, 74㎡는 700만원, 59㎡가 790만원이었다.

 

하남미사지구는 4개 지구 중 최저액인 50만원에 불과했으며, 전용면적 84㎡가 35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74㎡는 50만원, 59㎡가 254만원, 51㎡는 240만원이었다.

 

이는 1순위에서 마감됐던 강남세곡 당첨 커트라인(1천202만원) 및 서초우면지구(1천200만원)과 비교할 때 상당한 격차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어 배점표에 따라 당첨 우선순위가 가려지는 3자녀 특별공급은 최고 점수인 100점을 받은 당첨자가 6명이 나왔고, 지역별 커트라인은 고양 원흥 75점, 하남 미사 65점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청약통장 고액·장기 가입자들이 수도권보다는 강남에 쏠린 것은 좀 더 나은 교육환경과 함께 향후 재산가치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www.newplus.go.kr)는 시범지구 당첨자 발표를 확인하려는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1시간여 동안 접속이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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