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땐 뇌졸중 조심

요즘 신종플루는 신문이나 TV 등 방송매체에 연일 나오고 예방수칙을 알려주고 있다. 신종플루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우리의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요즘에 조심하고 예방해야하는 질병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추위가 오면서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이다.

며칠전 구급출동을 나갔는데 뇌졸중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어 종합병원으로 이송한 적이 있다. 환자는 갑자기 1시간전에 어지럼증 증상 및 몸에 기운이 없어 졌다고 한다. 하지만 바로 병원에 가지않고 집에서 회복되기를 기다리다 점점 더 증세가 심해지고 회복되지 않아 가족이 119에 신고를 한 것이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보호자가 환자를 부축하여 구급차로 오고 있었다. 구급차로 걸어오는 환자의 걸음걸이는 정상인의 걸음걸이가 아니었고, 왼쪽 마비증세 및 양쪽 얼굴비대칭, 그리고 혈압을 재어 보니 혈압이 굉장이 높게 나왔다.

뇌졸중은 증상 발생으로부터 3시간 안에 혈전용해제를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는 황금시간이 있다. 그래도 이 환자는 1시간 안에 병원에 갔지만, 구급현장에 있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골든타임 3시간을 넘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아 안타까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뇌졸중 전조증상이 있으면 기다리지 말고 빠른 병원치료를 받아 후유증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고령,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뇌졸중 가족력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위험인자를 확인해 조절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날씨가 쌀쌀한 요즘 뇌졸중 증상으로 쓰러지는 사람이 많이 발생 할 수 있는 시기이다. 우리의 몸은 따뜻한 실내에서 갑자기 추운곳으로 나갈 때 몸안에 혈관이 수축해 혈압을 상승시켜 뇌졸중증상을 유발 시킨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구급대원이기 전에 딸로서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새벽이나 추울때 갑자기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뇌졸중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밖으로 나갈 때 내 몸을 서서히 노출시켜 뇌졸중을 예방하여야 한다. /오명신 오산소방서 원동119안전센터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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