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등 백년대계 감성적 대응 안돼”

이 대통령, 본보 이민용 국장 등 지역언론 편집·보도국장과 오찬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사업과 관련, “국가 백년대계에 관련된 것은 감성적으로 대해서는 안되며 냉철한 이해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민용 경기일보 편집국장을 비롯해 전국 지방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런 문제야말로 우리 모두 냉철하게 한걸음 물러서서 무엇이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사문제 등 다른 것도 많은 데 그냥 다음 대통령 때로 미뤄 버릴까도 수차례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마이너스면서 국가를 위해 하는 것이니까 아마 충청도민이 이해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결정은 정치적 논리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어물쩍 넘어가면 아무 손해볼 것이 없는데 많은 반대에 부딪히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손해보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역에 따라 언론이 더 선정적, 감성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이것이 옳은 길인가 걱정스럽게 생각했다”면서 “지역 사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언론 본연의 자세는 무엇이 국가 장래에 도움될 것인가 하는 것을 선도해야 할 책임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1월 초가 되면 아마 대략적인 안이 나올 것이며, 우선 정부가 확고한 방안을 내놓으면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 “그래서 대안이 나올 때까지는 정치권도 조금 기다리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충청도민들은 정치권이 이랬다 저랬다 한 결과에 감성적으로 생각하면 속이 매우 상할 것”이라며 “논리적 판단은 이후고 우선 혼란스럽게 만든데 대해 크게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도 “섬진강에 추가로 예산이 들어가서 사실은 4대강이 아니고 5대강”이라며 “정치적 계산 때문에 그렇게 (반대)하겠지만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해서 하나씩 기초를 잡아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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