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공항철도 인수… 개명·대규모 조직개편 ‘슬림화’
공항철도를 지난 9월 인수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대규모 조직개편과 함께 역사주변을 활용한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
14일 코레일에 따르면 공항철도를 ‘코레일공항철도’로 새롭게 개명하고 하승열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시키는 등 강도 높은 조직점검을 통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코레일공항철도는 우선 과거 민자사업의 틀을 벗어난 혁신적인 조직체계 확립에 중점을 두고 기존 4본부 3부 2사업소 23팀에서 4본부 16팀으로 조직을 단순화· 슬림화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결재단계를 축소하는 등 직무 및 성과중심으로 조직을 통합, 고객만족 및 수익창출형 조직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또 기술본부와 용유차량기지를 통합해 현업 중심으로 전진 재배치하는 등 코레일공항철도가 지향해야 할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했다.
특히 16개팀 팀장을 내부공모로 뽑고 팀장이 팀원을 드래프트(Draft)를 통해 직접 뽑는 방식을 도입해 업무의 효율성을 강화했다.
무엇보다 코레일공항철도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개발팀을 신설, 향후 수익사업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 뱅크로 활용할 예정이다. 영업개발팀은 철도 고유업무인 운송 외에 각종 수익을 위한 부대사업, 역사주변 개발을 통한 상업시설 임대사업 등을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대표적인 민자사업 실패 사례로 꼽히고 있는 공항철도의 오명을 불식시킴은 물론 흑자경영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공항철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고객 및 현장중심의 조직운영을 통한 신속한 사업실행이 가능하게 됐다”며 “성과중심의 책임경영 체제확립을 통한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철도는 지난 2001년 현대컨소시엄과 민자협약을 체결 후 총 4조995억원(민자 3조1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단계인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40.3㎞)을 개통했으며,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인해 지난 2007년 1천40억원, 2008년 1천666억원의 정부 지원금이 지급됐다. /배인성기자 isb@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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