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변화로 어획량 급감 우려” 철회 촉구
임진강 유역 경기북부 4개 시·군과 강화지역 어민들은 17일 인천 강화도와 3개 섬을 연결하는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해역 환경 변화로 어종과 어획량이 급감할 것이라며 조력발전소 건설 반대 시위를 벌였다.
연천, 파주, 김포, 고양 등 북부 4개 시·군과 강화지역 어민들로 구성된 경인북부어민대책위원회 소속 어민 350여명은 이날 오전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옛 풍물시장 자리에서 집회를 갖고 강화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철회해줄 것을 인천시에 촉구했다.
대책위는 “발전소가 건설되면 강화도 해역은 물론 경기북부 연안에도 영향을 미쳐 부유물이 늘고 조류·염도·수온 등이 변화해 현재 많이 잡히는 새우, 밴댕이 등의 어종이 급격히 감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조력댐 방조제가 한강 하구의 물길을 가로막아 국내와 북한 내륙지방에 홍수피해가 우려되면서 ‘제2의 임진강 황강댐 방류’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강화군, 한국중부발전㈜, 대우건설컨소시엄과 공동으로 강화도와 교동도, 서검도, 석모도 등 4개 섬을 길이 7.79km의 조력댐 방조제로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설, 오는 2015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