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30대팀 ‘여유만만’ 20대 ‘질풍가도’ 100대90 제압

女농구, 언니만한 동생 없었다

1970년대 생으로 꾸며진 여유만만(1970’s)의 노련미가 질풍가도(1980’s)의 패기를 잠재웠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난 25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프로농구(WKBL) 신한은행 2009~2010 올스타전에서 정선민(안산 신한은행·12점·9리바운드·7어시스트), 김계령(춘천 우리은행·23점 8리바운드) 등 30대 노장들이 중심이 된 여유만만이 최윤아(신한은행·7리바운드·10어시스트)와 김정은(부천 신세계·20점) 등 20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질풍가도를 100대90으로 눌렀다.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영옥(천안 KB국민은행·30점)은 질풍가도급 스피드를 선보이며 후배들에게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양팀의 선수들은 1쿼터부터 3쿼터까지 팬들에게 올스타전의 묘미를 선사하며 즐거운 농구를 보여줬지만, 4쿼터 들어서는 진검승부를 펼치기 시작했다.

 

여유만만은 75대76으로 1점 뒤진 채 맞은 4쿼터에서 김계령의 자유투 2개와 이종애의 골밑슛, 박정은(이상 용인 삼성생명)의 3점포 2개 등으로 김정은이 4점을 만회한 질풍가도에 86대8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승기를 잡은 여유만만은 변연하의 3점슛과 김정은의 점프슛으로 질풍가도가 87대85까지 추격해오자 김계령, 정선민의 골밑득점과 김영옥, 박정은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려 10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앞서 열린 ‘3점슛 대결’에서는 박정은이 21점을 넣어 14점에 그친 김선혜(우리은행)와 박세미(신세계·13점)를 크게 따돌리고 3점슛 여왕의 자리에 올랐고, 드리블과 패스, 자유투 등 가드의 각종 기술을 빠른 시간 안에 완료하는 ‘스킬스 챌린지’에서는 이은혜(우리은행)가 28.07초로 32.4초의 김지윤(신세계)과 42.3초의 김지현(국민은행)을 따돌리고 우승, 각각 50만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받았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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