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투시 공항 검색기인 전신 스캐너는 고해상도 레이더 등에 쓰이는 전자파를 활용한다.
대당 가격이 17만달러다.
1990년 개봉됐던 공상과학 영화 ‘토털 리콜’에서 선보였던 상상물이 실지로 만들어져 실용화 단계에 들어선 것은 약 10년 전이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후 공항 검색에 전신 스캐너 이용을 검토했으나 프라이버시 침해의 인권논란에 밀려 한동안 그만두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 교통안전국(TSA)은 언제부턴가 이미 워싱턴 등 주요 19개 공항에서 40대의 스캐너를 운용해왔다.
그런데 지난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미국 노스웨스트항공 여객기 테러 미수사건 이후로 스캐너 운용에 인권단체의 눈치를 살피던 TSA가 이제는 노골적으로 알몸 투시 검색의 정당성을 드러내면서 추가도입 확대를 서둘고 있다.
150대 이상을 사들여 모든 국내 공항은 물론이고 전 세계 미국행 비행기의 공항 검색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스캐너에 비추면 이번 노스웨스트항공 여객기 테러 미수범이 나이제리아와 네덜란드 공항 금속탐지기를 속옷 깊숙이 숨겨 통과했던 폭탄도 탐지해낼 수가 있는 것이다.
반면에 가슴 확대 수술이나 피어싱이 드러나고 성기의 윤곽도 나타나는 게 문제다. 이에 TSA측은 얼굴과 성기 부분은 희미하게 처리되도록 하고, 화면 저장이나 전송은 불가하도록 해 인권침해 요소를 없앤다고 말하지만 인권침해 논란은 여전하다.
이의 인권 논란은 세계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독일에서도 스캐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국제테러 조직인 알카에다의 반응이다.
이들은 전신 스캐너 등을 무력화할 수 있는 매우 정교한 폭발방법을 연구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뭣이 인권인가를 한 번 생각해 본다.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 이상가는 인권은 없다.
미국 가는 여객기 승객 최고 인권을 내세워 투시기 검색을 거부해 불안하기보단, 투시기 검색으로 안전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인권 논란은 비행기를 타지 않는 제3자의 입장에서 하는 소리다.
이런 것은 있다.
국제테러가 확산되는 것은 미국측 책임이다.
알카에다의 자폭테러는 비인도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사태가 악화된 덴 미국의 책임 또한 없다할 수 없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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