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노총각과 20대 여대생의 영화같은 ‘첫 사랑 이야기’

안성기·이하나 주연 ‘페어 러브’

국민 배우 안성기와 MC 겸 배우 이하나가 호흡을 맞춘 영화 ‘페어 러브’(Fair Love)가 14일 개봉됐다.

 

영화는 ‘사랑 안에서 모든 이는 공평하다’는 메시지를 핑크빛 스크린 속 매력적인 두 주인공을 통해 전달한다.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사진기 고치는 일밖에는 없는 노총각 형만(안성기).

 

별다를 것 없는 세월을 보내던 어느날, 자신의 전재산이었던 8천만원을 갖고 도망친 친구가 문득 자신앞에 나타나고, 자신이 죽으면 혼자 남을 딸을 가끔씩 돌봐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형만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큰 아가씨가 된 남은의 모습에 놀라지만 아빠와 애완 고양이를 동시에 잃은 아픔에 슬퍼하는 남은을 보살펴주기로 약속한다. 남은 또한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사는 아빠 친구 형만을 측은하면서도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차츰 서로를 알아간다. 이렇게 형만과 남은은 ‘아빠 친구’에서 ‘오빠’가 되고 둘은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하지만 정작 주위 사람들의 반대로 예상치 않은 결말로 이어지는데….

 

영화는 워낭소리에 이은 국민멜로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대 여대생과 50대 아저씨가 주고 받는 언어는 닭살스럽다기 보다 예쁘고 아련하다.

 

잔잔한 러브 스토리로 가슴을 울리는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단연 국민배우 안성기의 매력이다.

 

오랜만에 멜로영화 주인공으로 돌아온 안성기는 ‘중년의 남자도 이토록 귀여울 수 있구나’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신세대 배우 이하나는 국민배우 안성기의 타이틀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아저씨를 들었다 놨다 하는 당찬 연기를 선보인다.  /권소영기자 ks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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