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원 10여명 시장·군수 출마 저울질

고희선·신현태·이기우·이윤수 등 거론

오는 6월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경기도내 여야 전 국회의원들이 기초단체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 국회의원들의 기초단체장 출마는 국회에서 쌓은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감각과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인지도가 높은 점이 최대 장점으로 작용하면서 이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은 수원시를 비롯한 성남, 고양시 등 대도시권의 경우 인구 100만명 시대를 넘어, 향후 지역행정통합 등 거대도시로 발돋움할 것에 대비해 기초단체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전 국회의원은 10~12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 의원들이 기초단체장을 하고 있는 곳은 성남의 이대엽 시장과 의정부 김문원 시장, 하남 김황식 시장 등 3명이며,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성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고희선·신현태 전 의원의 수원시장 출마설이 본인 의사와는 달리 지역 정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이들은 현재 수원 영통과 장안지역 당협위원장을 받기 위해 중앙당에 후보공모를 한 상태며, 공천심사 결과에 따라 출마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조흥 전 의원의 경우 포천시장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고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6월4일 실시된 재선거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경험이 있어 이번 선거에서 설욕을 다지는 등 공천탈환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이기우 전 의원의 수원시장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수원 권선에서 열린우리당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 정미경 후보에게 패한 뒤 권토중래 중이다. 하지만 지역내에선 수원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출마와 관련해선 정중동하고 있다.

 

또 성남시장 후보로는 3선을 지낸 이윤수 대한민국헌정회 사무총장과, 조성준 중원지역위원장(재선), 이찬구 전 의원(초선) 등이 지역내에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김덕배, 최성 전 의원은 고양시장 출마설이 지역정가에서 나오고 있으며, 정성호 전 의원도 양주시나 동두천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이 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에서는 최순영 전 의원에게 부천시장으로 출마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마여부가 주목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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