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천지역내 많은 단위사업장에서 노사상생 길을 찾기 위해 근로자는 임금의 반납, 삭감, 양보교섭 실천을 결의하고, 사용자는 고용안정과 목표달성시 성과급을 약속하는 화합과 협력의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OECD 국가 중 가장 먼저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역간, 업종간, 산업간 편차가 크다. 우리 인천지역은 상대적으로 공단이 밀집되어 있고 중소 제조업체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조립금속, 기계 및 장비업체, 항만하역 등과 운송물류와 목재가구 등 전통적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기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아직도 금융위기 이전의 매출을 달성하지 못한 사업장이 상당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간, 업종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의 양극화가 금융위기 극복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6월 노사민정협의회 발족 이후 노사민정협의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간의 성과물로 인천광역시가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향후 진행되어야 할 사업과 목표사업이 산적해 있지만 첫 출발을 성공적으로 평가받았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올해에도 노사민정사업은 의제발굴에 따른 성과물을 도출해 내기 위해 계속된다.
노사민정사업의 일환으로 전개되고 있는 노사민정 대타협 실천 결의 확산 컨설팅 사업은 상생을 위한 화합과 협력의 신노사문화 구축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우수한 사업장을 발굴하여 노사대타협 평화선언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경인년 연초부터 인천지역의 노사산업평화 및 상생의 노사관계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K운수, D기업, K제강 등 대타협선언식장을 관계단체 자격으로 참관하면서 진한 감동을 받았다.
노·사는 둘이 아닌 하나라는 회사 대표자, 노동조합 위원장의 이구동성은 그 기업 노사관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이상의 단어는 필요치 않았다. 회사대표는 근로자들이 추운 날씨에 현장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하고 노동조합은 품질향상과 생산성 증대로 보답하려는 따뜻한 마음씨는 노사간 신뢰를 돈독히 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내고 날로 발전하는 것이 근로자의 복지증진을 가져오며 삶의 질이 향상되는 노사 모두의 행복을 가져오는 지름길임을 여기저기서 강조하는 것은 그들 사업장이 노사대타협 평화선언식의 주인공이 될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일부 강성의 노동조합은 회사의 처한 환경이나 어려움은 아랑곳 하지 않고 강경 투쟁하는 모습들을 볼 때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러나 최근의 산업현장을 보면 고용안정과 유지, 일자리 창출이 대세이다. 노동운동의 방향도 임금인상이나 인사경영권참여 등에서 고용안정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0년 상반기는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금지와 관련한 노사간의 첨예한 입장으로 노사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 그간의 상호 믿음과 신뢰가 금이 갈 수 있는 절박함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러한 위기국면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노사야말로 진정한 노사상생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노사대타협 평화 선언을 할만한 사업장이라 일컬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연초 노사대타협 평화선언을 개최한 사업장 뿐 아니라 우리 인천지역의 모든 사업장의 노사가 상생을 위한 노사화합의 길로 두손 맞잡고 힘차게 정진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이종광 인천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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