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둔 여야 경기도당
여야 경기도당이 오는 6월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무소속 기초단체장에 대한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천과 동두천 시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서로 영입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입당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여야 도당에 따르면 도내 무소속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당내 중량급 인사와 현역의원 등을 내세워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내 무소속 기초단체장은 오세창 동두천시장을 비롯 임충빈 양주시장과 서장원 포천시장 이효선 광명시장, 김선교 양평군수, 이진용 가평군수 등 모두 6명이다.
한나라당은 이들 가운데 일단 동두천시장과 포천시장, 양평군수 등 3명을 영입대상으로 꼽고, 물밑 교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국당 소속으로 도의원을 지낸 오 시장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게 강점이며, 서 시장 또한 오랫동안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벌여와 지지도가 높아 영입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군수의 경우 지난 2007년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케이스다.
민주당도 최근 도당차원에서 무소속 단체장 중 탈당 인사들을 대상으로 영입에 나서고 있지만, 야당이라는 한계에 부딪쳐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지난 2006년 기초단체장으로 출마해 낙선, 재보선에서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당선된 오 시장과 서 시장에게 공을 들이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이진용 가평군수와는 서로 교감을 갖고 물밑 교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여야 도당의 영입 움직임에 대해 지역내 공천을 노리며 뛰고 있는 예비후보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고, 특히 이들 무소속 단체장들을 영입할 경우 ‘반대급부’인 공천보장이 우선적으로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실제 실현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편 경기도내 31개 기초단체장의 분포를 보면 한나라당이 22명, 민주당 2명, 무소속 6명, 공석(안성) 1명 등이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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