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도당, 내달초 지방선거 심사위 구성 본격화
6·2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공천 심사위 구성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공천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28일 지역정가와 각 정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설 직후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다음달초부터 구성에 들어간다.
공천심사위는 11명 또는 13명의 위원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으며 공천심사위원장은 원유철 도당위원장이 맡을 예정이다.
또 여성몫으로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진섭(광주), 백성운(고양 일산동구), 김성회(화성갑), 김영우 의원(포천·연천) 등이 당 안팎에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정치적 배려 차원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도 1∼2명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외부심사위원은 현재 당헌·당규상 공천심사위의 1/3 이상(5명)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원 위원장은 “중앙당 차원에서 당헌·당규 개정특위가 조만간 개정안을 마련한 후 기준에 맞춰서 도당 공천심사위를 구성할 것”이라며 “공천심사위 구성과 관련해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경기도당도 다음달 말까지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후보자 검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현재 공심위 구성인원을 7인, 9인, 11인 등 3가지 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9인 위원회 구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에는 원내·외를 막론하고 지역 사회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사를 영입, 심사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안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도지사 출마자를 제외한 박기춘 도당위원장을 비롯 정장선(평택 을), 백재현 의원(광명 갑) 등이 원내인사로 들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 공심위는 오는 3~4월 두달간 각 선거 예비 후보자에 대한 심사에 나서며, 늦어도 4월말까지는 모든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밖에 민주노동당 경기도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야당들도 내달 중 공심위 구성에 나서는 한편 공천심사에 대한 세부안을 마련, 본격적인 선거전 체제에 나설 계획이다.
당 관계자들은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고 공천신청자들이 납득할 만한 투명성과 합리성이 담보되는 공천심사위 구성을 통해 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동식·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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