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일정은 모두 끝났다. 이제 12일 남겨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만 남았다.
한국과 일본의 간판 피겨스케이터 김연아(20), 아사다 마오(20)가 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 금메달을 향해 막판 스퍼트를 시작한다.
김연아는 일찌감치 '올림픽 준비' 태세였다. 지난해 12월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를 마지막으로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컬링 빙상장에서 훈련중인 김연아는 올림픽 피겨 경기가 열릴 2월 24~26일(이하 한국시간)에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줄곧 캐나다에서 훈련하고 있는 만큼 현지 적응에 있어서는 아사다 마오에 비해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은 13일 개막식을 갖지만 김연아는 20일경 밴쿠버로 넘어갈 예정이다. 컨디션 조율을 위해 선수촌에는 입촌하지 않고 경기장 인근의 호텔에 묵기로 했다.
아사다 마오는 올림픽 경기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태에서 실전을 택했다. 이번 시즌 참가한 국제 대회마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아사다 마오는 자신감 회복을 위해 지난달 29일 전주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에 참가했다.
자신감을 찾기 위해 출전한 대회에서 아사다 마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2차례 성공시키는 등, 성과를 거두고 돌아갔다. 아사다 마오도 김연아처럼 자신에게 익숙한 장소인 일본 아이치현 추쿄대 링크에서 줄곧 훈련하다 19,20일경 밴쿠버에 간다. 밴쿠버에 도착하면 선수촌에 입촌한다.
최근 가장 아사다 마오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가 와병중이라는 점이다. 러시아인인 타라소바 코치는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시리즈 '로스텔레컴컵' 이후 줄곧 러시아에만 머물렀고 아사다 마오는 돌보지 않았다. 4대륙 선수권에서는 아사다 측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심장질환으로 무산됐다. 타라소바 코치는 아사다에게 편지를 보내 격려하고 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연기를 가다듬어 주어야 할 코치가 없다는 것은 아사다의 가장 아픈 부분이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두 명의 올림픽 금메달 후보 김연아, 아사다 마오는 다른 방식과 상황에서 올림픽을 준비중이다. 금메달은 누구의 목에서 반짝거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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