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3.8% 올라
생활물가가 금융위기 당시 최고를 기록했던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
생활물가는 소득증감에 관계없이 소비지출이 필요한 152개 기본생필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지표로, 서민들이 시장이나 대형할인점 등에서 물건 구매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다.
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 동안 152가지 필수 품목으로 구성된 장바구니 체감지표인 생활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3.8%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2008년 11월 4.0%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이다.
이들 품목들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만 103개에 달한 반면 내린 품목은 22개, 변동이 없는 품목은 30개에 불과했다.
특히 채소와 휘발유 등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시금치로 전년 동월대비 무려 70.3%가 올랐다.
또 영화관람료와 택시요금, 튀김 닭, 보습학원비, 커피, 목욕료, 미용료 등 주요 서비스업종에서도 물가가 적지 않게 올라 이번 상승폭을 견인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달의 경우 한파와 유가 인상이 겹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번달부터는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leej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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