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대표팀의 새 지휘봉을 잡은 김택수 감독(40, 대우증권 총감독)이 부임 열흘 만에 데뷔전을 치른다.
대한탁구협회는 "오는 17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카타르 오픈과 23일 시작되는 쿠웨이트 오픈에 남녀 대표팀을 모두 파견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15일 출국하는 대표팀은 21일 카타르 오픈이 끝난 뒤 곧바로 쿠웨이트의 쿠웨이트 시티로 이동, 23일부터 5일간 벌어지는 해 쿠웨이트 오픈을 치른 뒤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오픈 대회에는 대표팀 정예멤버들이 총출동 한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유승민, 주세혁(이상 삼성생명) 오상은(KT&G) 등 간판들을 비롯해 차세대 유망주 서현덕(삼성생명), 김민석(KT&G), 정영식(대우증권) 등 총 9명이 참가한다.
지난 3일 남자 탁구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선임, 8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기 시작한 김택수 감독은 훈련 지휘 열흘 만에 실전무대에 서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강자 왕하오와 마린, 왕리친, 마룽 등 중국의 에이스들이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는 5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치르는 실전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중국을 꺾는 것이 목표"라는 확실한 출사표를 던진 바 있는 김 감독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중국의 전력을 직접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 완파를 위한 장단기 계획 수립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검증되지 않은 젊은 피들의 경쟁력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현정화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 역시 귀화선수 당예선, 석하정을 비롯해 김경아(이상 대한항공) 등의 에이스들과 신예 양하은(흥진고) 등 9명이 총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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