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례의원, 지역구 입성 ‘눈독’

지방선거 발판 10여명 차기 총선 교두보 확보 본격화

6·2지방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야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19대 지역구를 향해 일찌감치 경기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야 모두 ‘비례대표 연임금지’를 당헌·당규에 명시하고 있어 원내에 입성하기 위해선 지역구 출마가 불가피한데다 지방선거가 지역주민들과 밀접하게 만날 수 있어 선거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도내 지역구를 노리는 18대 비례대표 의원은 한나라당에서는 이은재, 정옥임 의원, 민주당은 김상희, 전혜숙, 박선숙, 전연희 의원, 친박연대 송영선, 김을동 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등 1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선 중앙당 여성위원장인 이은재 의원이 용인 처인구를 노리고 있다. 용인 처인구가 고향이기도 한 이 의원은 건국대 정치대학장과 행정대학원장을 지냈으며, 17대 대통령선거 경선관리위원,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거쳐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9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케이스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인 정옥임 의원도 하남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정 의원은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청와대국가안보위 정책전문위원, 외교통상부,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을 지내는 등 외교안보에 대한 분석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경기도내 거주하고 있는 이춘식, 손숙미, 김옥이 의원 등도 지역구 입성을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김상희 의원이 최근 부천 소사 지역위원장에 임명됐으며 약사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인 전혜숙 의원은 6·2지방선거에서 최성 전 의원이 고양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고양 덕양을 지역위원장을 신청했다.

 

여기에 포천 출신인 박선숙 의원도 포천·연천이나 구리지역을 중심으로 이전 선거의 판세와 유권자 성향 등을 분석하면서 차기 지역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치과의사 출신으로 변호사인 전현희 의원도 경기도를 중심으로 지역구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연대의 송영선 의원은 안양 동안갑 지역 재도전을 노리고 있으며 한나라당 성남 수정구위원장을 지낸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도 지역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도 19대 총선에서 시흥 출마가 점쳐지는 등 여·야 비례대표들의 경기지역 지역구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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