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가시장 ‘봄바람 분다’

토지보상금 20조 유입… 광교·판교신도시, LH상가 등 시선집중

글로벌 금융위기 여진과 계절적 비수기로 동면에 빠졌던 수도권 상가분양 시장에 설 이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경기회복과 약 20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의 시장 유입, 인기지역의 대형상가 공급 등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15일 상가정보 제공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가 착공허가량 합산치와 거래량 등 각종 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가투자시장이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상가시장의 동행지표인 거래량은 1만5천617동으로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착공허가량 합산치도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월대비 소폭 증가(74동)했다.

 

또 설 이후 상가시장 호재로는 수십조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손에 꼽힌다.

 

토지보상금은 올해 검단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약 20조원이 넘는 자금이 풀릴 예정이며, DTI(총부채상환비율)규제 등으로 주택시장에 유입되지 못한 유동자금들이 부동산 투자상품인 상가로 대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형 택지지구와 인기 단지상가 분양이 올 한해 이슈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판교, 청라, 광교, 흥덕 등의 신도시(택지지구)내 물량과 이 달 연간 공급량이 발표될 LH상가, 역세권, 뉴타운, CBD(중심업무지구) 등에서 상가 분양이 쏟아진다.

 

특히 ‘로또’로 불리던 판교는 지난해 최소 2천억원의 시중자금을 빨아들였지만 여전히 상가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음달 중앙상가와 근린상가, 테크노밸리 등의 공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대형급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를 비롯해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 등도 연내 공급 윤곽이 그려질 전망이다.

 

또 광명, 흥덕지구내 오피스 용도의 아파트형공장이 입성하면서 상층부 입주자와 주변 유동인구의 유입이 용이한 아파트형공장 상가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막대한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연내에 풀리면서 신규 물량을 중심으로 수도권 상가시장에 훈풍이 기대된다”며 “투자자의 경우 철저한 현장 사전분석을 통해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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