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男 500m ‘출격’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쌍두마차’ 이강석(25·의정부시청)과 이규혁(32·서울시청)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사상 첫 금메달 사냥을 위해 16일 동반 출격한다.
이강석과 이규혁은 16일 오전 8시30분부터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문준(28·성남시청), 모태범(21·한국체대)과 함께 출전,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김윤만이 1천m에서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2006년 토리노대회 때 이강석이 동메달,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이승훈이 5천m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아직까지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m 동메달리스트인 이강석은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지난해 3월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때 이 경기장의 코스레코드인 34초80을 기록,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500m 랭킹 1위인 이강석은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동메달을 따낸 이강석은 지난해 충수염 수술을 받은 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월드컵시리즈에서 이규혁과 경쟁하며 기량을 되찾아 한국인 첫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욕심내고 있다.
또 올림픽 메달 ‘4전5기’에 나서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맏형’ 이규혁은 자신의 사실상 올림픽무대 마지막이 될 이번 대회에서 최근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우승의 여세를 몰아 금빛 질주를 꿈꾸고 있다.
월드컵시리즈에서 이강석에 이어 랭킹 2위를 지키고 있는 이규혁은 기복 없는 안정된 레이스가 장점으로 주종목은 1천m이지만 500m 메달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강석과 이규혁이 출전하는 500m에는 세계기록(34초03) 보유자인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을 비롯해 페카 코스펠라(핀란드), 위펑퉁(중국), 샤니 데이비스(미국) 등 강력한 금메달 후보들이 도사리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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