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수원 이적…이재성 임대+현금 트레이드

K-리그 21골-12도움 기록한 정상급 공격수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27)이 결국 수원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16일 "염기훈을 수원 삼성으로 보내고 수비수 이재성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면서 "이재성을 1년 임대하고 현금을 추가로 받는 형식의 트레이드"라고 밝혔다.

 

울산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던 염기훈은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 직후 연봉 재계약 협상에 들어갔지만 수원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당초 이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돈보다 선수가 필요하다"는 김호곤 감독의 말대로 수원에서 이재성을 내주면서 협상이 타결됐다.

 

2006년 전북에서 프로에 데뷔한 염기훈은 울산을 거치며 91경기에서 2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대표팀 소속으로도 30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허정무 감독이 "염기훈은 측면과 최전방 공격이 모두 가능해 전술적으로 다양한 카드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칭찬하기도 했다.

 

현재 염기훈은 동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다친 왼 발등뼈의 40%가 골절된 상태. 재활을 선택해도 최소 2개월, 수술을 할 경우 최소 4개월이 걸리는 부상이라 수원에서 재활을 하게 됐다. K-리그 개막전을 물론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수원에서 데뷔한 이재성은 차범근 수원 감독이 "차세대 국가대표 수비수"라고 극찬한 187cm 장신 수비수. 신인으로서 1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예비명단 35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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