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은 안으로 굽게 마련일까.
안도 미키(22 · 일본)를 지도 하고 있는 이반 모로조프 코치가 또 한번 안도 미키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예상했다. 모로조프 코치는 16일(한국 시간) 재팬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우승을 가를 요인으로 '정신력'을 꼽고 "이 수준(높은 수준)에서의 스케이팅은 98퍼센트가 정신력이다"라고 말했다.
"베테랑인 안도 미키가 젊은 김연아, 아사다 마오보다 강하다"고 주장한 모로조프는 "그들(김연아, 아사다 마오)은 아마 훈련에서 안도를 보고 걱정하게 될 것이다. 2007 세계선수권때처럼"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7 세계선수권에서 안도 미키는 김연아(20), 아사다 마오(20 · 일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김연아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 초에 정점을 찍었다는 견해다. "선수가 어떤 시기에 정점을 그리는지 볼 수 있는데 김연아는 이번 시즌 초 그랑프리 시리즈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너무 일찍 너무 잘해버렸다"고 말했다.
또 김연아의 금메달 가능성에 대해서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 그리고 준비에 달렸다"며 "그녀는 과거에 등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모로조프 코치가 생각하는 안도 미키의 금메달 획득 예상 답안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의 아라카와 시즈카와 같다. 아라카와를 지도하기도 했던 모로조프 코치는 안도 미키가 일단 클린 프로그램을 한 뒤 다른 선수들의 실수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라카와는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우승 후보가 아니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실수가 많아지며 예상밖의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모로조프 코치는 신채점제에서는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이 아사다 마오의 트리플 악셀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을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를 해 눈길을 끈다. 모로조프 코치는 "신채점제는 점프 자체보다는 스케이팅을 위한 것이다"라며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룹을 한다하더라도 그것은 김연아의 3-3보다는 가치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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