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빙속 사상 첫 金 이상화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합계 76초09로 세계 최강자 예니 볼프(독일·76초14)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미모의 스프린터’ 이상화(21·한국체대)는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 1인자인 이상화는 지난달 치러진 2010년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었다.
특히 이상화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세계랭킹 1위인 예니 볼프를 세계선수권에 이어 또 한번 제쳐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여자 스프린터로 올라섰다.
서울 은석초 1학년 때 쇼트트랙을 시작한 이상화는 5학년 들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고, 서울 휘경여고 2학년 때인 2005년 세계종목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3위에 오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첫 출전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5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던 이상화는 이듬해 동계아시안게임 500m 은메달에 이어 2008년 ISU 월드컵에서 2·3위권의 성적을 유지했고, 지난해 동계유니버시아드 500m 금메달, 세계종목별선수권 동메달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뛰어난 스피드와 파워, 지구력을 겸비해 후반 막판 질주가 강점인 이상화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약점으로 지적되던 스타트를 집중적으로 보완해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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