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조애니 로셰트, 모친 사망으로 충격

김연아의 경쟁자 조애니 로셰트(캐나다)가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빠졌다.

 

22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로셰트의 어머니 테레스 로셰트(55)가 이날 새벽 밴쿠버 시내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24일 열리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단 이틀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로셰트의 어머니는 21일 딸을 응원하기 위해 몬트리올에서 밴쿠버로 이동했고 이후 극심한 심장 통증을 호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어머니와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진 로셰트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일단 올림픽 출전을 강행할 예정.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몇시간 후 진행된 훈련에도 로셰트는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검정색 옷을 입고 빙판위에 올라선 로셰트는 훈련을 시작하기 전 깊은 한숨을 내쉬며 눈물을 닦은 뒤 관중석에서 그녀를 지켜보던 아버지를 향해 한차례 손을 흔들기도. 로셰트의 동료인 신시아 파누프는 "로셰트는 정말 강한 선수이다. 그녀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로셰트의 부모님을 알고지내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비극이다. 충격받았다"라며" 나는 그녀가 대회에 계속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녀는 정말 훌륭한 선수이며 그녀는 지금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왔다"고 말하며 격려했다.

김연아 역시 로셰트에게 위로의 말을 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수촌에 입촌해 있는 로셰트는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고 한때 숙소를 옮겨 가족과 함께 할 것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계속 선수촌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단 캐나다선수단측은 로셰트에게 방을 혼자 쓸 수 있도록 배려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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