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당론변경 6월로"…親李 내부서 '속도 조절론'

세종시 당론 변경을 추진중인 친이계 내부에서 '속도조절론'이 제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친이계 중진인 이윤성 의원은 24일 열린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에서 "4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하는 것 같은데 너무 서둘지 말아달라"며 신중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이달말이나 다음달초로 예정된 정부의 수정안 제출 계획에 대해서도 "독단적인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회가 격렬한 토론을 벌이며 수습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4월 국회 통과 관철을 위해 수정안을 제출한다면 '독단적'이라는 것.

 

이윤성 의원은 "당내 토론이 끝날때까지, 어떤 결론이든 통합이 될 때까지 보류해주길 바란다"고 정부측에 강력 촉구했다.

 

또 세종시 수정안 당론 변경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의원총회와는 별도로, 3선 이상 중진의원들로 구성된 '대화 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번 의총에서 주목할 점은 의원들이 당내 중진들의 역할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저도 중진이자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일리있는 지적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또 "최고중진회의에 참석하는 분뿐 아니라 중진 의원들이 세종시 문제에 대해 갈등을 조정하고 모두가 이길 수 있는 좋은 해법을 찾아내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