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범, 알고보니 "서울역 폭파" 협박문자 동일범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결승에서 호주 출신 심판이 한국 대표팀에 실격 판정을 한 것에 앙심을 품은 30대가 호주대사관을 폭파시키겠다는 문자를 보내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쇼트트랙 경기가 끝난 직후인 25일 낮 12시20분쯤 서울 구로구 한국철도관재센터에 종로구에 있는 주한호주대사관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철도관재센터의 신고로 경찰은 기동대 5명을 대사관에 보내 직원들을 대피시킨뒤 약 40분 동안 수색을 벌였지만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자 수색작업을 끝냈다.
전화 번호 추적결과 협박범은 지난해 말 철도 파업에 앙심을 품고 서울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냈던 청각장애인 김모(35)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주 출신 심판이 우리 선수들에게 실격을 선언한 것이 화가 나 협박 문자를 보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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