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고 동문 박정일 이사장 ‘10억 출연’ 장학금 올 첫 전달
인천남고등학교가 선배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3일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2일 입학식을 맞아 2~3학년 학생 21명에게 50만원씩 모두 1천50만원을 ‘정일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정일장학금’은 인천남중학교와 남고등학교 4회 동문인 박정일 이사장이 모교 후배들을 위해 10억원을 출연해 조성됐다.
박 이사장은 40년 동안 화물운송사업을 경영하면서 모은 재산을 후배를 위해 기꺼이 내놓았다.
평소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잘 살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던 박 이사장은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매년 500만원씩 장학금을 주거나 끼니를 거르는 어린이 돕기에 나서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장학금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지난해 10월 정일장학회를 만들었으며 올해 모교 후배들에게 처음으로 장학금을 지원해줬다.
박 이사장은 ‘모교 사랑’도 남달라 인천남고등학교가 지난 1972년 폐교되자 오랜 기간 동안 자료를 모으는 등 지난 1997년 인천남고등학교가 부활하는데 기여했었다.
박 이사장은 “앞으로 후배들이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더불어 나누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안성 교장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선배가 꾸준히 후배를 지원해주고 모범을 보이는 건 후배들이 학교를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힘이 된다”며 “역량 있는 후배 양성에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남고등학교는 이날 이 학교 출신 교직원·학부모 모임인 남빛회와 동문회가 마련한 장학금 600여만원을 신입생 16명에게 전달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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