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들 “지역민 혜택 전혀 없고 공해 등 생활환경만 악화” 거센 반발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에 주차장과 세차장, 정비고, 천연가스 CNG충전소, 관리동 등 첨단시스템을 갖춘 공영차고지가 들어설 예정이나 주민들이 차고지 조성시 발생하는 공해문제에 대해 논의된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시는 대중교통 서비스개선을 위해 오정구 고강동에 공영차고지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2008년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사업시행인가 및 실시설계 등 사업에 착수, 1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상절차를 마무리했다.
공영차고지는 2만9천700㎡의 부지에 국비 30억, 도비 5억, 시비 148억 등 총 183억원의 예산을 투입, 시내버스 주차장 195면 조성과 660m의 진입도로를 개설하고 차고지 관리와 정비를 위한 관리동, 정비고, 세차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그러나 고강동 주민들은 “공영차고지 조성은 지역주민들에게 혜택은 전무하고 버스회사에만 특혜를 주는 꼴”이라며 “차고지 조성 이후 공해발생 등 고강동의 생활환경만 악화될 것이 뻔하다”고 집단 반발하고 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홍건표 부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강공영차고지 기공식에서 고강동 주민자치위원장이 단상에 올라가 차고지 조성에 따른 문제를 제기하자 관계 공무원이 이를 제지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영회 부천시의원은 “고강차고지 조성에 따른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공해발생 등 주민 반발은 이해하지만 공영차고지가 완공되면 버스 운행 환경이 좋아져 부천시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대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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