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실패? 성공?…허정무 "나쁘지는 않았다"

1년8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전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하지만 월드컵을 향한 욕심을 분명이 있어 보였다. ‘조커’로서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은 안정환(34 · 다롄 스더)이 1년8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안정환은 3일(한국시간)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45분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근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재에 고민하던 허정무 감독은 결국 안정환을 호출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커’로서의 능력을 높게 산 것. 그리고 후반 안정환은 원톱에 세우면서 가능성을 시험했다.

 

이미 말한 대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지,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는지의 테스트였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은 전반 4-4-2에서 후반 4-2-3-1로 포메이션을 전환하는 과정에 안정환을 투입했다.

 

투입 초반,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지만 정작 공격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가 날아왔지만 위치선정에 문제가 있었다.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모습이었다.

 

안정환도 경기 후 “원톱으로 출전해 공간을 열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라는 주문을 받았다”면서 “아직 체력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 하지만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일단 허정무 감독은 “비록 골은 못 넣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는 말로 안정환을 평가했다. 실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공도 아니었다.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 안정환이 허정무 감독의 테스트를 통과했는지는 5월 엔트리 발표 때나 되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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