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밴쿠버 영웅들 환영식… 학생들 열광
“와~ 금메달 이정수다. 저기 김성일 선수도 보인다.”
4일 단국대 용인 죽전캠퍼스 혜당관이 시끌벅적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 선수(21)와 남자 5천m 계주 은메달리스트인 김성일 선수(20)를 보기 위해 학생 900여명이 몰렸기 때문이다.
단국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1시 체육교육학과 3학년과 1학년에 재학중인 이정수·김성일 선수의 메달 획득을 축하하기 위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자랑스러운 단국인 환영회’를 개최했다.
환영식은 이정수 선수가 2관왕을 달성한 쇼트트랙 1천m, 1천500m 결승전 영상물 상영을 시작으로 재학생 대표의 꽃다발 증정, 이정수·김성일 선수의 답사, 사인회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영상 상영이 끝나고 드디어 두 선수가 무대에 오르자 혜당관은 순식간에 박수와 환호로 떠나갈듯 했다.
쉴새없이 사진을 찍으며 ‘영광의 올림픽 주역’들의 모습을 담으려는 학생들의 열광은 유명 연예인의 팬미팅을 방불케 했고 곳곳에는 ‘나만의 긔여미(귀염둥이)’, ‘선배 밥 사주세요’라고 쓰인 애교스런 현수막까지 눈에 띄였다.
질의응답 시간에도 수십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손을 들어 두 선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이상형은 어떠냐”, “여가시간에는 무엇을 하는가” 등의 사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여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이정수 선수는 “성일이는 있는데 나는 어머니가 애인”이라고 재치있게 답변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에 한 여학생은 “수업을 같이 듣자”며 애정공세를 펼쳐 두 선수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질의응답을 마친 이정수·김성일 선수는 학생들에게 미리 배포한 추첨번호 중 7개를 뽑아 헬멧에 자필사인을 한 뒤 나눠줬으며 장호성 총장은 두선수를 위해 제작된 기념우표를 전달했다.
/용인=최용진기자 comnet7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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