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이 백인, 흑인보다 숙면 잘 취해"

美수면재단(NSF), 인종-민족별 수면습관 조사...

동양인들이 백인이나 흑인보다 숙면을 더 잘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수면재단(NSF.National Sleep Foundation)이 최근 성인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종과 민족별 수면습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NSF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시아인 응답자의 85%가 수면 보조제 없이도 1주일에 2~3일 이상 숙면을 취한다고 답했다.

 

아시아인 가운데 수면제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5%인 반면 백인은 13%, 흑인 9%, 히스패닉은 8%가 수면제의 도움을 받는다고 답했다.

 

돈이나 취업, 건강관련 문제로 1주일에 며칠씩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히스패닉계가 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흑인(33%), 백인(28%), 아시아인(25%) 순이었다.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계 응답자의 19%는 이같은 문제들로 거의 매일 잠을 설친다고 응답했다.

 

그런가 하면 잠자기 전 인터넷을 사용하는 빈도는 아시아인이 가장 높았고, 취침 전 TV시청은 흑인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자기 전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아시아인은 51%로 백인(22%), 흑인(20%), 히스패닉(20%)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취침 전 TV를 시청한다고 응답한 아시아인의 비율은 52%로 백인(64%), 히스패닉(72%), 흑인(75%)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지난 한달동안 매일 취침 전 배우자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고, 백인은 4%, 아시아인은 1%가 매일 성관계를 가졌다고 답했다.

 

이밖에 잠들기 전 기도를 한다는 응답은 흑인이 71%로 히스패닉(45%), 백인(32%), 아시아인(18%) 보다 많았고, 애완동물과 함께 잠을 잔다는 응답은 백인(16%)이 가장 높았으며, 부모들 가운데 자녀와 같은 방에서 잔다고 응답한 경우는 아시아인(28%)이 많았다.

 

한편 토머스 발킨 NSF회장은 "취침 전 1시간이 숙면을 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면서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지금의 수면습관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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