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리모델링사업 곳곳 차질

부동산 경기악화·시세차익 감소… 평촌 목련2단지 사업 등 지연

경기도내에서 조합까지 설립한 리모델링 사업 상당수가 부동산 경기악화와 시세차익 감소 등의 이유로 일정이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11일 한국리모델링협회와 도내 리모델링조합들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상승기류를 타지 못하면서 평촌 등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된 리모델링 아파트 단지들이 사업속도를 늦추는 등 리모델링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평촌 목련2단지는 지난 2008년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한 후 아직까지 착공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평촌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리모델링 추진 단지여서 인근 단지의 관심이 높지만 사업 추진이 늦춰지면서 분위기는 침체된 상태다.

 

이에 앞서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부천의 반달마을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2007년 1기 신도시 최대 리모델링 사업으로 평가 받았던 부천 반달마을은 건영·선경·동아 3개 아파트 단지 2천742가구를 하나의 단지로 리모델링 하는 1기 신도시 최대 규모의 사업이었다.

 

또 분당에서 가장 먼저 리모델링 추진조합을 설립한 한솔5단지의 경우 동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이룬 ‘드림팀’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사업이 지연되면서 리모델링 수주팀을 다른 부서와 통폐합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재건축의 경우 용적률 상향과 임대아파트 의무비율 폐지 등 많은 인센티브가 제공되지만, 리모델링 사업은 정부 차원의 특혜가 크지 않다는 점 등도 사업지연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평촌 목련단지의 한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미래 시세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주민들의 반응이 미지근한 편”이라며 “리모델링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시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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