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치료협회, 美·英 등 해외전문가 초청 교육
‘선녀와 나무꾼’, ‘견우와 직녀’,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우리가 어렸을 적 할머니 무릎맡에서 소근소근 듣던 설화(說話)들이다. 바로 이런 설화들을 모티브로 아동과 부부 등의 심리치료와 가족들의 심리치료로 활용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연구의 제목은 ‘문화콘텐츠 해외거장 초청교육’이다. 부제로 ‘한국 설화를 활용한 연극치료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내걸고 있는 교육은 오는 31일까지 용인대학교, 한국연극치료연구소, 숙명여자대학교 등 연극치료 관련 학과 학생들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용인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치료학과 20여명이 함께 참여한다.
여기에 ‘샐리 도로시 베일리’(Sally Dorothy Baile·캔사스 주립대)교수, 천희선 교수(시애틀 대학), ‘필리 존스’(Phil Jones) 연극치료사 등 미국과 영국의 연극치료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국 설화를 연극치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우리 문화의 학문적 가치에 대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 일정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용인대와 숙대서 샐리 도로시 베일리 교수의 ‘이야기와 연극치료’, 21일~22일 천희선 교수의 ‘아동과 부부·가족치료에서 연극치료의 활용’을, 21일~22일 숙명여대 순헌관서 ‘한국 설화의 이해와 적용’을 주재로 정병헌씨가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23일엔 용인대서 이효원씨의 ‘설화활용 연극치료프로그램 연구’를, 오는 25일엔 숙대 백주념기념관서 곽영진 영화평론가를 초청해 ‘연극·영화·텔레비전에서의 드라마와 서사’를 연구한다.
또한 26일에서 29일까지 서울 한국연극치료연구소에서 박미리 한국연극치료협회장의 바리데기, 오누이장수설화, 해와달이된오누이를 통한 ‘설화에 나타난 감정 분석과 연극치료적 활용방법’을 강의하는 등 총 9개의 교육 커리큘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미리 한국연극치료협회장은 “이번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형 설화콘텐츠 개발의 실례를 만들 것”이라며 “한국 설화에 나타난 인물과 이야기의 서사적 특성을 연극적으로 분석해 문화콘텐츠의 롤모델과 연극 치료의 모티브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2)3478-0975
/권소영기자 ksy@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