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꿈나무들 “우리는 친구”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자매도시 일 후쿠이시 학생 초청

미래의 꿈나무, 청소년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꿈나무들은 오늘도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학업에 열중하느라 자신의 꿈과 끼, 그리고 미래의 목표에 대해 정확한 잣대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학교내 부적응으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가출에 이르는 위기의 청소년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엄익수)은 청소년들의 꿈과 재능을 일깨우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아리 활동 지원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이시 도시의 학생들을 초청해 한·일 학생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제3회 후쿠이시 주니어대사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글로벌 무대를 향한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관심을 모은다.

 

일본 후쿠이시(日本 福井縣 福井市)는 수원시가 지난 2001년 1월 우호도시로 결연을 맺은 것을 기점으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수원청소년문화센터의 국제교류 주니어 대사를 서로 각자의 나라에 파견해 청소년들의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꾸준히 교류해오고 있다.

 

올해는 중학생 10여명과 지도교사 3명 등을 포함해 13명이 한국을 방문한다. 주니어 한국사절단은 2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방문한 후 환영행사에 참여한다. 이튿날인 23일엔 수원 영통에 소재한 영덕중학교를 방문해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영덕중 2·3학년들로 구성된 동아리반 학생들은 사절단에게 사물놀이 공연(이상학, 이종재 등 6명), 실내악 연주(박혜욱, 이관아 등 9명), 가야금(김지민)·대금(정지은) 독주 등의 우리 고유의 전통민속음악과 공연을 선뵐 예정이다. 또 사절단은 화성을 돌아보고 연무대서 활쏘기 체험과 화성행궁서 드라마 대장금 촬영지 견학, 화성열차 타고 성곽돌기 등을 경험한다. 이어 24일엔 서울로 이동 창덕궁을 탐방한 뒤 인사동, 명동 일원에서 자유시간을 갖고 ‘남산 N 타워’ 등을 관광한다. ¶이어 26일엔 수원시예절교육관을 방문해 다도(茶道) 시연 및 한복입기 등의 전통예법을 배울 예정이다. 특히 26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서 열리는 토론회는 한·일 양측 학생들이 ‘한·일 축제문화’와 ‘학교에서 이성친구 만들기’, ‘양국의 문화 차이에 대한 견해’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타테야마 아카리(15) 후쿠이시 주니어 대사 대표는 “시(市)를 대표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한·일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에 대해 많이 배워 문화 가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는 허유진(동우여자고·2년), 공다현(청명고·2년), 유지해(동수원중·1년) 등 10여명이 한국측 토론자로 참여한다.

 

/권소영기자 ksy@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