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칭찬릴레이 "박지성은 맨유의 핵심 선수"

퍼거슨 감독 "환상적인 선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 선수임을 입증했다." (타임스 온라인)

 

"리버풀은 박지성의 결승골을 막을 수 없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전통의 라이벌' 리버풀전 결승골을 터뜨린 박지성에게(29)에게 영국 언론들이 칭찬릴레이를 펼쳤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박지성은 환상적이었다"면서 맡은 임무마다 완벽 소화하는 박지성에게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21일(한국시간) 오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5분 몸을 날린 다이빙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이자 올 시즌 3호골. 리버풀 수비수 글렌 존슨에 스터드에 맞아 피를 흘렸을 정도로 과감한 다이빙 헤딩슛이었다.

 

이에 '타임스 온라인'은 22일 박지성이 2005년 입단 당시 기복있는 플레이로 팬들의 비난을 받은 점을 상기시킨 뒤 "그러나 최근 박지성은 아스널, AC밀란, 리버풀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골을 뽑아냈다"면서 "팬들의 비난을 잠재웠음은 물론 맨유의 핵심 선수임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산소탱크란 별명답게 박지성은 체력과 팀에 대한 헌신으로 퍼거슨 감독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면서 "올드 트래포드에는 박지성의 응원가가 연일 울려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 온라인'의 보도대로 박지성은 최근 빼어난 체력과 전술 이해도 등을 앞세워 퍼거슨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기존 왼쪽 측면 미드필더를 벗어나 중앙 미드필더로까지 활약하며 멀티 플레이어로 재탄생했다. 리버풀전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웨인 루니의 뒤를 받쳤다. 역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AC밀란전에서 안드레아 피를로 수비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공격에 무게를 뒀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은 환상적이었다"고 칭찬한 뒤 "박지성은 전술적 역할을 부여할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다. 리버풀전에서는 AC밀란전과 조금 다른 역할을 맡겼는데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했다. 정말 용감한 선수로 그 용기가 리버풀전 결승골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점도 높았다.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머리를 잘 썼다(Took his header well)"는 평가와 함께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줬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이 리버풀을 쉴 새 없이 위협했다. 리버풀은 박지성의 결승골을 막을 수 없었다"면서 팀 내 최고인 평점 8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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