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래희망연대와 합당 여부… 민, 도지사 빅3 등 최대변수 주목
6·2지방선거를 70일 앞둔 가운데 여야가 24일 각종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 수도권 단체장 중 가장 안정권으로 여겨졌던 경기지사 선거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보수표의 분열이 우려됐던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 등이 플러스 요인이라면 여권의 잇단 설화와 4대강 사업에 대한 천주교 주교회의의 반대 등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여겨진다.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 야권 예비후보들은 ‘창’, 김 지사는 ‘방패’의 입장이어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나, 한나라당은 본선에서 토론이 벌어질 경우 돌파력이 강한 김 지사가 무난히 극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병국 사무총장(양평·가평) 취임 이후 ‘스마트 정당’으로의 탈바꿈과 도 개혁공천, 활발한 인재영입을 통한 야권과의 차별화도 선전하고 있다는 자평이다.
특히 미래희망연대 서청원 전 대표가 이날 옥중서신을 통해 “‘미래희망연대는 6월2일 지방선거에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의 승리를 위해 한사람의 후보도 공천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면서 “한나라당과의 합당문제는 모두 한나라당에 맡기자”고 제안하자 한나라당은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 =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대표 등 이른바 ‘빅3’는 김진표 최고위원(수원 영통)과 이종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안양 만안) 중 어디에 마음이 있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2012년 총선과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 따라 주류와 비주류, 여기에 손 전 대표가 서로 자기 사람 밀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정 대표 등 주류측은 김 최고위원을, 정 의원 등 비주류측은 이 위원장을 각각 지원하면서 당내 경선이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관건은 경기지사 출신으로 영향력이 큰 손 전 대표가 당내 도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어느 편을 들어주는 것이다.
이 위원장과 정 의원간 관계가 밀접해지면 김 최고위원과 손 전 대표간 친밀한 관계와 대조를 보이며 ‘이-김 대결’이 ‘정 의원-손 전 대표’간 대리전 양상으로 바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김측은 “양쪽과 다 가깝다” 혹은 “후보간 대결”이라는 말로 ‘손-정 대리전’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대신 겉으로는 중립을 표방하면서도 물밑에선 자신들을 내세워 지원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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