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 시장·군수에 도의회 의장 혹은 전·현직 시·군의회 의장 15명이 무더기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동안 도의회 혹은 시·군 의회의 수장으로, 집행부의 행정을 견제하는 위치에서 견제받는 위치로 유턴을 시도하는 것이어서 공천관문을 뚫고 주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4일 도당에 따르면 전·현직 의장이 시장·군수 후보 공천을 신청한 지역은 총 12곳(15명)으로, 도의회 의장 출신이 2곳(2명), 시·군의회 의장 출신이 10곳(13명)으로 파악됐다.
진종설 도의회 의장(55)이 고양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으며, 양태흥 전 도의회 의장(64)은 구리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해 1차 관문 통과를 노리고 있다.
가평군수 후보에는 정진구(54)·홍태석(52) 전·현직 군의회 의장, 동두천시장 후보에는 박수호(53)·형남선(62) 전·현직 시의회 의장, 안산시장 후보에는 김석훈(50)·심정구(50) 전·현직 시의회 의장이 동시에 공천을 신청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또한 광명시장 후보에 문한욱 전 시의회 의장(65), 군포시장 후보에 이경환 시의회 의장(48), 김포시장 후보에 이영우 시의회 의장(50), 부천시장 후보에 오명근 시의회 의장(50), 연천군수 후보에 김창석 전 군의회 의장(55), 오산시장 후보에 조문환 전 시의회 의장(65), 화성시장 후보에 이태섭 시의회 의장(66)이 각각 공천을 신청했다.
이들은 도의회와 시·군의회를 이끌었던 경험을 과시하며 단체장을 노리고 있으나 일부 지역은 현직 단체장과의 대결이 만만치 않거나 외부인사 영입 혹은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거론되는 등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현직 시장·군수 중에는 도의회 의장 출신인 김규배 연천군수가 대표적으로, 재선인 김 군수는 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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