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계약버스업체 기사들 수원사업장 집회 신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용역계약을 통해 임직원들의 출·퇴근을 담당하는 전세버스 기사들이 운송비 인상과 기사 후생복지 향상 등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업체 운송비를 3년째 동결하는 바람에 임금도 덩달아 동결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기사들의 임금문제는 버스회사 내부 문제임에도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25일 수원남부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출·퇴근 계약 버스업체인 S관광 소속 Y씨가 다음달 19일 삼성전자 중앙문 건너편 인도에서 ‘운송비 인상 및 복지시설 요구’를 위한 집회신고를 냈다.
Y씨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측이 3년째 출·퇴근 운송비(대당 하루 12만∼20만원)를 동결해 기사들의 임금까지 인상되지 못하고 있다. 120여만원의 박봉으로 생활에 고통을 받고 있어 집회를 통해 운송비 인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Y씨는 “이번 집회에는 삼성전자 출·퇴근 업체 20여곳 가운데 7개 회사 10여명의 기사들이 참여할 계획으로 삼성전자 내 휴게실 설치 등 기사들의 복지향상도 요청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Y씨 등 출·퇴근 버스 기사들의 임금문제는 엄연히 각 업체의 내부사정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앞에서 집회를 벌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매년 물가상승분을 감안해 운송료를 인상하고 있으며 20여개나 되는 업체들 내부 임금문제까지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억지”라고 일축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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