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과 함께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재미교포 나상욱(27 · 타이틀리스트)이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나상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장(파72 · 7,381야드)에서 속개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마지막 4개홀에서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 최종 9언더파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비로 대회가 순연되기 전까지 중간합계 9언더파를 치며 선두 어니 엘스를 바짝 뒤쫓았던 나상욱은 16번홀에서 버디를 기록, 엘스를 1타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 티샷이 러프로 떨어지면서 보기를 범해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와 공동 2위에 올랐다.
2005년 준우승 두 번이 최고 성적인 나상욱에게는 생애 첫 우승을 기회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통산 세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
전날까지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나상욱의 거센 추격을 받았던 엘스는 4개홀을 침착하게 파세이브로 마치면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WGC CA 챔피언십)을 들어올렸다.
한편 이미 경기를 마쳤던 최경주는 2언더파 공동 17위로 순위가 확정됐다. 이로써 최경주는 최소 세계랭킹 50위 이내를 유지하면서 4월8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8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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