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다. 프리미어리그 4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에이스' 웨인 루니(25)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하기 때문.
영국 현지 언론들은 1일(한국시간) "발목을 다친 루니가 최소 2주에서 4주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보도했다. 전날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2009-2010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선발 출장해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한 루니는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오른 발목을 다쳐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서야 그라운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부상 정도에 대해 말을 아꼈고, 맨유 구단 역시 "현재 의료진들이 상태를 체크하며 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러나 데일리 스타 등 현지 언론들은 루니가 발목 인대를 다쳐 4주 가량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맨유가 7경기 정도는 루니없이 치러야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단 3일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경기와 8일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결장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72점으로 2위 첼시에 승점 1점을 앞선,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맨유로서는 당장 쉽지 않은 승부를 하게 됐다. 챔피언스리그 역시 마찬가지.
이번 시즌 총 34골을 몰아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루니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6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골을 몰아치며 득점왕 경쟁에 탄력을 붙인 상태. 따라서 루니의 부상 공백은 맨유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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